(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화려하게 부활한 전인지(28)가 틈틈이 그린 그림을 모아 전시회를 연다.
전인지는 오는 17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본 화랑에서 '앵무새, 덤보를 만나다 : 호기심이 작품이 될 때'라는 그림 전시회를 개최한다.
애니메이션 주인공인 귀가 큰 아기 코끼리 '덤보'는 전인지의 별명이자 팬클럽 이름이기도 하다.
본 화랑은 홈페이지를 통해 전인지가 책을 그리는 화가, 앵무새 화가로 유명한 스승 박선미 작가와 함께 전시회를 열고 화가로 정식 데뷔한다고 13일 알렸다.
지난해 박선미 작가를 만나 그림을 배웠던 전인지는 그동안 생각했던 여러 가지 주제를 협업 작품을 통해 선보인다.
본 화랑은 "미술과 스포츠라는 서로 다른 영역에 있으면서도 대중과 소통하면서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자 하는 공통점을 가진 박선미, 전인지 두 작가는 예술을 매개로 가까워졌다"면서 "그림 세계와 골프 세계가 만나 호기심이라는 공통분모로 탄생한 두 작가의 새로운 스토리가 궁금하다"고 예고했다.
전인지는 전시회를 앞두고 LPGA 투어 소셜 미디어에 올린 영상을 통해 "많은 골프 선수가 삶의 균형을 찾으려고 취미를 가진다. 취미는 스트레스를 풀어내고 경기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나한테는 그게 그림"이라고 설명했다.
"그림을 그리면서 내 감정을 표출했고, 나를 더 들여다보게 됐다"는 전인지는 "그림 스승 박선미 작가가 우승 내게 우승을 다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줬다. 오랜만에 다시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