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적)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 꿈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을 SNS를 통해 절절하게 쏟아냈습니다.
호날두는 12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월드컵 8강에서 포르투갈이 모로코에 0-1로 패한 뒤 하루만입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을 위해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은 나에게 가장 큰 야망이자 꿈이었다"면서 "꿈을 위해 싸우고 또 싸웠다. 16년 동안 월드컵에 5차례 출전해 골을 넣었다. 난 단 한 번도 싸움을 외면하지 않았다.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슬프게도 어제 그 꿈이 끝났다. 온갖 말과 추측이 나돌았으나, 포르투갈을 향한 나의 헌신은 단 한 번도 변질한 적이 없다"면서 "내 동료, 내 조국에 등 돌린 적이 없으며, 언제나 목표를 위해 싸워왔다"고 썼습니다.
지난 10여 년 동안 호날두는 프로 무대에서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딱 하나 이루지 못한 것은 월드컵 우승뿐이었습니다.
올해 37세인 나이 때문에 본인도, 팬들도 이번 카타르 대회를 호날두의 마지막 월드컵으로 규정했습니다.
호날두가 올린 글에 많은 네티즌과 스포츠 스타들이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로 응원했습니다.
투병 중인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는 "우리를 웃게 해줘서 고맙네! 친구"라고 다독였고, 프랑스대표팀 핵심인 킬리안 음바페는 염소 이모티콘을 올렸습니다. 염소(goat)는 '역대 최고(Greatest of all time)'의 약자로도 쓰입니다.
농구 스타 르브론 제임스도 "당신은 전설!!"이라고 댓글을 달며 응원했습니다.
축구 전문 골닷컴 등 일부 해외 매체는 호날두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으나, SNS 글 내용만 놓고 보면 불분명해 보입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건태·한성은>
<영상: 로이터·호날두 인스타그램·포르투갈 축구대표팀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