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맞붙은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 대표팀을 징계할지 정식으로 들여다본다.
AP통신, BBC방송 등에 따르면 FIFA는 아르헨티나 측이 징계 규정 가운데 질서·안전 유지(16조)와 문제 행동(12조)에 대한 조항을 어겼는지 조사에 착수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아울러 네덜란드 측에도 12조 위반 여부를 따져보겠다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는 전날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대회 8강전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전까지 120분을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120분이 넘게 진행된 혈전에서 스페인 출신의 안토니오 마테우 라오스 주심은 양 팀 선수와 코칭스태프를 통틀어 18번이나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레드카드도 한 장 펼쳤다.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과 왈테르 사무엘 코치를 포함해 선수단 전체가 총 10장의 옐로카드 세례를 받았다.
라오스 주심은 네덜란드에도 8장의 옐로카드를 을 뿌렸다.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았다.
전반 추가 시간 바우트 베흐호르스트(베식타시)는 벤치에서 항의하다가 옐로카드를 받았고, 덴절 뒴프리스(인터 밀란)는 승부차기가 끝난 이후 한 장을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FIFA의 콘텐츠플랫폼 FIFA+의 공식 통계에는 이날 옐로카드가 총 16장 주어진 것으로 집계돼 있다.
아르헨티나 코칭스태프에게 주어진 2장을 뺀 것인지, 승패가 확정된 후 네덜란드 선수들이 받은 2장이 차감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어느 경우든 역대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경고가 나온 경기임은 변함없다.
기존 기록은 2006 독일 월드컵에서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의 16강전에서 나왔다.
당시 난투극이 벌어진 끝에 16장의 옐로카드가 나왔고, 4명은 레드카드까지 받았다.
2002 한일 대회에서 독일과 카메룬의 조별리그 경기에서도 양 팀이 각각 8차례 경고를 받았다.
